1996년 1월15일 제대를 약 한달여를 남겨둔 날 외박 신고를 하기위해 중대본부로 갔던 나는 근무지원단장(대령) 사무실에서 국군기무사령부 군수사관들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고 기무사 서울지구 분소에서 조사를 받고 수도방위사령부 영창에 구속수감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그때 생생했던 것들. 아마 평생가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퇴색되고 바래지고 있음을 느낀다. 어딘가에 적어두지 않으면 그때 그 일들 그 감정들이 더이상 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부쩍 많아진 요즘 10년후가 되기도 하는 2006년 올해에 틈나는 대로 적어두기로 했다. ------------------- 마지막으로 시작하다. 1996년 1월 15일 2박3일 외출의 시작되는 날. 막내 남동생과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