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참으로 단조롭게 산다.
내가 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각혹은 느낌들은 10가지 이내로 압축이 된다.
더욱이, 뭔가 고차원적이고 형 이상학적인, 지식이나 생각들은 이제 나와는 거리가 먼듯.
개념, 명제, 추상적인 가치, 의미, 따위의 어려운 말들은 어느덧 잊혀지고.
구체적인 사례, 개별적인 사건, 단편적 지식,
흩어진 지식과 지식의 어설픈 연결들.
어제는 이 병원 ( 대전으로 옮겨와 근무중 ) 1년차가 또 병원을 도망가 버리고.
졸지에, 1년차 일까지 떠맡게 되었다.
죽어라 일만 하고 있다. 내 팔자야..
국립극장, 대학로, 마리아홀.
세익스피어, 안톤 체홉, 아서 밀러.
어느 가을이던가...국립극장에서, 세익스피어를 보고, 가로등이 켜진 은행나뭇길을 걸어내려와
동국대 골목에서 닭발에 소주 한잔을 먹었었지.
밖에서 환자 명단을 치고 있는 인턴이나 데리구 맥주 한잔해야겠다.
반응형
'medical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과 의사.. (5) | 2006.11.14 |
---|---|
언제나 익숙해질수 있을까? (3) | 2006.11.14 |
혈액형 (4) | 2006.11.14 |
구내염을 치료할 때 (5) | 2006.09.17 |
인연? 악연? (0) | 2006.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