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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집에 있다보면 생선장수 황씨 아주머니가 오시곤 했죠.
아주머니의 물목중 기억에 남는 것은 갈치였어요.
실하고 맛있는 갈치를 황씨 아주머니가 오시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갈치가 그리 비싼 것이 아니어서 한끼 넉넉히 지져먹고 구워먹었던 것 같네요.
생선장수 황씨아주머니는 우리집에 오시면 마루에 앉아 어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요즘 생선시세도 이야기하고 자식들 이야기도 하며 쉬시다 가셨던 것 같아요.
아주머니가 이고 있던 큰 다라이를 내려놓으면 으레 큰 갈치들이 동그랗게 여러마리들이 들어 있었고 조기도 자주 보였던 것 같아요.
요즘은 갈치가 귀하고 비싼 생선이라 먹을 엄두를 내기 힘든데 오늘 점심에는 제주에 와서 찌개도 먹고 실한 놈으로 구이도 먹었네요.
황씨 아주머니는 돌아가셨을까요?
우리 엄마도 그때는 지금 내 나이쯤 이셨을것 같은데....
갈치 먹으면서 어릴적 살던 동네를 생각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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