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스트 (The Post)

"우리가 보도하지 않으면 국민이 지는 겁니다"

언론의 자유라는 거창한 주제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누구나 언론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사소한(?) 어려움이 따른다.

언론의 자유처럼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친구에게 신의를 지키는 일, 신부가 정결을 지키는 일, 빌린 돈을 제 때 갚는 일 같은 상식적인 일에도 여러가지 사소한 어려움이 따른다.

마침 돈이 없고 마침 정욕이 활활 타올랐으며 때마침 술에 만취되어 있었다거나 하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워싱턴포스트' 경영을 물려받게 된 발행인 캐서린은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하기로 결정한다. 하필 그 때 펜타곤 보고서를 입수하게 된다. 월남전의 진실을 담고 있는 이 문서를 공개하느냐 마느냐는 워싱턴포스트의 존립을 결정하는 결정이 되는 상황이다.

당시(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여자 경영자의 결정이라는 것이 낮추어 보이기 십상인 상황에서 존립을 결심하는 판단을 하게되는 과정을 잘 그렸다.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라고 하는 연기 잘 하는 배우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다.

못해도 안타일텐데.... 역시 3루타다. 흥행에서는 별 재미를 못봤으니 홈런까지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영화관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집에서라도 꼭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완벽하지 않지만 계속 써나가는 것 그게 우리의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