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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U Brewing과 입학 졸업 경험기

MagicCafe 2024. 3. 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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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로 여러분께서 학교와 취업 등등에 대해 물어 오셨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답하기 보다 글을 쓰는 게 효율적이겠다 싶어 썰을 풀어 봅니다.

 

1. 스터디 퍼밋의 내용을 바뀌고 있으니 최신 내용으로 잘 숙지하세요.

 

일단 아이 무상 교육은 그대로 유지되는 듯 하지만 배우자 오픈 워크 퍼밋은 대학원생부터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족이 전부 넘어오시는 분들은 학부이하 교육과정은 장점이 많이 사라지겠죠.

 

저는 아이가 하나고 적응을 잘할지 어쩔지 몰라서 초기 단계엔 제가 학교를 간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그러다 6개월 정도 지나고 아이가 여기서 대학을 가고 싶다고 하고 제가 남자다 보니 비지터로 놀기에는 좀 미안해지기도 하고 불안해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LMIA를 알아봤는데 운전, 스시집 이런 것들이더라구요. 그리고 메트로 밴쿠버에서 그런 것으로 영주권 받기도 쉽지 않을 것 같구요. 그래서 학교를 가볼까 하고 유학원과 상담했는데 MBA를 해라, 중의학을 해라, 간호학과를 해볼래 등등 뭔가 저와는 맞지 않는 과를 권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용접이나 조경 이런걸 추천했다면 살짝 솔깃했을 것 같기도 해요. 젊은 분들은 RMT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어차피 제2의 인생을 사는데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해서 맥주학과를 선택했어요. 다른 과는 제가 잘 모르니 우리 과이야기만 해볼게요.

 

2. Brewing(양조학과, 맥주학과)는 캐나다에 3군데 있습니다.(알버타, 온타리오, BC)

 

BC에 KPU 하나 있습니다. 우리 학년은 코비드 끝나고 온라인 수업을 하지 않는 첫번째다 보니 학생수가 적었어요. 12명 들어 왔는데 유급등 여러가지 이유로 3명이 나가고 윗 학년에서 2명이 왔어요. 그래서 지금은 11명이에요. 그런데 같이 졸업은 10명이 할 것 같아요.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BC에는 약 160개정도의 양조장이 있어요. 메트로 벤쿠버에는 약 100개. 우리과를 나오지 않아도 맨땅에 헤딩하며 집에서 Home brewing하면서 익힌 실력으로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몇명 안될거에요 그러니 한해 새로 공급되는 사람보다 양조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겠죠? 그리고 BC뿐만 아니라 위 3군데가 아닌 주에도 양조장은 많으니까요. 특히 밴쿠버 아일랜드 쪽 양조장에서는 Brewer를 많이들 구하더라구요. 우리가 잘 안가니까요. 그리고 졸업생 네트워크 동기생 네트워크가 있으니 내가 여기 그만두고 다른 곳 가니까 여기 올 사람? 이렇게 추천을 서로 해주고 자리를 알아봐 주기도 해요. 즉 취업이 상대적으로 쉬워요. 하지만 페이는 그냥 평균이에요. indeed 찾아보시면 급여 평균이 나오는데 많이 받거나 하는 편은 아닙니다.

 

3. 학비 문제

학비는 한 한기에 12,000 달러 정도 해요. 4학기니까 덜덜덜...하죠. 제가 학교 다니며 받은 장학금 총액은 15,000 달러 정도 됩니다. 그래도 초,중,고 국제 학생 학비보다는 당연히 비싸죠. 하지만 차일드 베네핏 그리고 GST 환급금 등등이 있고 무엇보다 합버적으로 아무곳이나 일할 수 있어요. 학교 다니면서도 일할 수 있지만 여름 학기가 없는 과다보니 5월부터 8월까지 풀타임으로 알바할수 있고 그 기간에 맥주 양조장이 제일 바쁜 시기라 임시직으로 모집을 해요 그러면 돈도 벌고 경력도 추가해요. 보통 그렇게 방학 임시직을 하면 학기 중에도 파트타임으로 계속 그 양조장에서 일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4. 학교 공부 난이도

학업 자체의 난이도는 대단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리과는 고등학교 이상의 과정에서 화학과 수학을 C 이상 받았어야 해요. 한국분들은 다들 화학1은 기본으로 하고 대개 C 이상은 받으셨을 것이라 생각해요. 문과라도요. 문제는 저처럼 40대 중반이후가 되면 배웠다는 것만 기억 날수도 있어요. 그래도 찬찬히 들여다 보면 대충 기억이 나요.

이런 학업 자체의 난이도 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도시락을 싸면서 알바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한다는 점이 좀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캐나다 대학이 수업 전 퀴즈 수업후 숙제, 프리젠테이션 중간고사 2번, 실험리포트 등의 압박이 있거든요. 특히 1학년때는 실험이 많아서 제가 한 학기에 15학점..즉 5과목을 들었는데 실제는 6과목하고 같은 게 됩니다. 그리고 실험은 늘 리포트가 있고 실험 시간이 은근 길어요. 실험도 당근 퀴즈와 중간 기말고사 있구요. 한국 학교에서는 실험 리포트 대충 베끼면 되지만 여기서는 그랬다가는 퇴학이에요.

실험리포트 쓰는 거 귀찮았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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