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난생 처음으로 아가가 나오는 전 과정을 지켜 볼 수가 있었다. 내 동기들은 모두 많은 수의 분만 참관 경력이 있었지만..그동안 이상하게도 난 정상 분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왕절개는 몇번 봤지만..아무래도 아가야들이 쑥 빠져나오는 정상 분만 만큼은 재미가 없다. 내가 분만실을 지키고 있는 동안에는 아가야들이 세상에 나오고 싶어하지 않았나 보다. 짜식들..눈치는 빨라요...^^ 오늘은 산실을 지켰다. 아주 운이 좋게도 오전에만 분만이 2개 있었다. 정말 이 지긋지긋한 생활에 오랜만에 흥미와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다. 분만 전 산모들은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이 기간 동안 산전 태아 평가를 시행하고 진통이 간혹 있기도 하다. 내진을 통하여 자궁경부 개대가 충분히 일어났다고 판단이 되면 산모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