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금 마시면 부드러운 바닐라 향과 초콜릿 몰트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살짝 더해진 밴쿠버 아일랜드 바다 소금이 단맛을 돋우어, 단순한 단맛이 아니라 깊이 있는 풍미를 줍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매운맛이 은근히 입안을 감싸며 깔끔하게 마무리되는데요, 한 잔을 더할수록 이 매운 맛의 존재감이 점점 더해져, 한 캔을 다 마실 때쯤 되면 이 맥주가 매운 맛을 가진 포터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버전에서는 칠리 페퍼 대신 갈아 넣은 하바네로가 사용되어 강렬하면서도 매콤한 피니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하바네로를 처음 봐서 갈아 넣기 전에 맛을 봤는데요 거의 청양고추 수준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