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붙잡혀 있을 당신에게 인(仁) 에게 내가 여행을 떠나면서 맨처음 전주에 들른 것을 굳이 따져보자면 숨가쁘게 성장해 온 우리네 도시들 가운데 정적인 느낌을 주는 도시가 몇 없어서라고 해도 너무 주관적인 말은 아닐 것 같구나. 물론 다른 말로 하자면 근대화의 혜택을 덜 받은 곳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돌이켜 보면 역사와 전통이 숨쉬고 있다는 것을 굳이 나쁘게만 바라볼 수는 없진 않겠니? 조선시대 호남지방을 관장하던 전라감영이 있었고 조선왕조를 세운 전주 이씨의 본향이라는 이유로 상당 부문 관향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전주는 드넓은 평야에서 생산한 물산이 풍부해 음식과 풍류가 발달했지. 전라도라는 말이 전주와 나주의 앞 글자들을 모아서 만들었을 정도로 전주는 오래된 도시이기도 하거니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