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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틸리엔 수도원의 아침은 맑고 깨끗했다. 수도원의 분위기 때문이 아닌
시골에서 으레 느끼게 되는 그런 청명함.
그런 맑은 마음을 가지고 수도원 성당에서 기도에 집중해 본다.
생각보다 투박한 느낌. 세련된 익숙함이 아닌 일상이 묻어나는 시간 전례.
이 수도자들은 진짜 자신들의 수도 생활을 하고 있구나.
그들의 삶의 소리를 듣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마음이 평온해졌다.
너무 딱딱 맞아 숨쉴 틈이 없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던 모양이다.
내가 생각하던 독일이라는 환상이 한풀 벗겨지며 귀와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라는 안심에 기도 속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
-2018.7.29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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