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Review/맥주이야기

맥주에서 Light Struck (스컹키) 맛과 이를 방지하는 특수 홉

MagicCafe 2024. 9. 3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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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Struck 또는 흔히 스컹키(Skunky) 맛은 맥주가 빛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오프 플레버입니다. 특히 자외선(UV)이나 특정 파장의 빛이 맥주에 닿으면, 홉에서 유래한 **아이소알파산(iso-alpha acids)**이 분해되며 **3-메틸-2-부텐-1-티올(3-MBT)**이라는 화합물이 생성됩니다. 이 화합물이 맥주에 스컹크와 비슷한 황화물 냄새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이 현상은 특히 투명 병이나 녹색 병에 담긴 맥주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병들은 갈색 병에 비해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갈색 병은 자외선을 약 **98%**까지 차단하지만, 투명 병이나 녹색 병은 더 많은 빛을 통과시켜 스컹키한 맛이 더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맥주가 빛에 노출되면, 몇 분 만에 스컹키한 맛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화에서 나온 것처럼 야외에서 직사광선에 맥주를 잠시 두기만 해도 맥주에서 스컹키한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맥주를 마실 때 이런 맛이 나면 즉각적으로 감지되며, 이는 대부분의 맥주 스타일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오프 플레버로 간주됩니다. 특히 **홉을 많이 사용한 맥주(예: IPA)**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맥주를 갈색 병이나 알루미늄 캔에 담는 것입니다. 갈색 병과 캔은 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맥주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그러나 상업적인 이유나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투명 병이나 녹색 병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맥주가 스컹키한 맛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조사는 특수 홉 추출물을 사용합니다.

**밀러 하이 라이프(Miller High Life)**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밀러 하이 라이프는 투명 병에 담겨 있지만, 이 맥주에서 스컹키한 맛이 나지 않는 이유는 **테트라하이드로아이소알파산(Tetrahydroiso-alpha Acids, THIAA)**과 같은 특수 홉 추출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추출물은 일반적인 홉에서 발생하는 아이소알파산과 달리 빛에 반응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학적으로 변형된 홉 추출물은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3-MBT를 생성하지 않으므로, 투명 병에 담긴 맥주에서도 스컹키한 맛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이 대화에서 밀러 하이 라이프의 경우 특수 홉 추출물을 사용함으로써 투명 병에도 불구하고 스컹키한 맛을 방지하는 좋은 예로 언급되었습니다. 이러한 홉 추출물 외에도 **헥사하이드로아이소알파산(Hexahydroiso-alpha Acids, HHIAA)**과 같은 다른 변형된 홉 추출물도 있으며, 이들 역시 라이트 스트럭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결국, 맥주를 빛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갈색 병이나 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투명 병을 사용할 경우에는 이러한 특수 홉 추출물을 사용하는 것이 라이트 스트럭 맛을 방지하는 중요한 기술적 대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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